<오디오산책>마이크로메가 T드라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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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10여년에 불과한 역사를 가진 CD는 높은 S/N비(낮은 소음도)와 음량,반영구적인 수명을 장점으로 내세워 전세계 소프트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단순한 음악용 소스를 비롯해 요즘은 CD-G,CD-V등 화상(畵像)기능을 겸비한 제품까 지 실용화되고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CD재생 관련기기들은 일반적으로고급 아날로그 플레이어보다 음질이 떨어져 아직은 기술적으로 개량의 여지가 많다.
프랑스의 디지털 오디오 메이커인 마이크로메가社에서 발매한 중저가 CD플레이어(1백53만원)와 D/A컨버터(1백2만원)로 이루어진 세트.디지털을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D/A컨버터는원비트 방식을 취해 CD에 수록된 신호를 한번에 하나씩 처리한다. 여러 신호를 동시 처리하는 멀티 비트에 비해 정보처리 능력은 떨어지지만 낮은 레벨에서의 리니얼리티가 뛰어나다.또 신호를 읽는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은 트래킹 능력과 안정성이 뛰어난 필립스社의 CDM-9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다른 CD플레이어와 달리 두 출력 채널이 분리돼 음악을 감상하면서 다른 입력 소스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게 특징.섀시는 알루미늄 재질인데 양면이 라운드처리된 디자인은뛰어나지만 색상이 어두운 것이 아쉽다.
다른 기기와 연결해도 무방하나 효용성면에서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차갑다고 여겨지는 CD음원을 아날로그적인 온화한 음으로 재생하기 위해 독립된 D/A컨버터까지 갖추었다.
그러나 가급적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을 통해 보다 부드러운 음색으로 다듬어 보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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