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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ABC>온라인게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컴퓨터게임은 한번씩 해보았을 것이다. 전자오락실에 있는 것도,가정용 게임기도,개인용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컴퓨터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은 게임하는 사람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대편을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이겨도,도저히 이길 수 없어도 금방 싫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게임의 경쟁자가 사람이 되는 것이며,이 몽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통신을 이용한온라인게임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온라인 게임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어디에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편을 만나서 오목이나 바둑을 둘 수 있다. 컴퓨터의 인공지능보다는 실력이 비슷한 게임 상대자가 훨씬 낫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금 복잡한 온라인게임으로는 머드(MUD)게임이 있다.이것은 가상의 공간속에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다.이런 게임은 간단히 몇 십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몇시간씩 오랫동안 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종류이다.
가상 사회를 경험해보는 시뮬레이션게임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중독성이 강한게 단점이다.현재 국내에는 주라기공원이나 단군의 땅과 같은 온라인 머드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전국민을 상대로 한 퀴즈쇼나 격투기.도박도 가능하다.
다시말해 잘 활용하면 과거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교양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고,단순히 시간과 정력만 소비하는 건전하지 못한 게임도 양산할수 있다.
卓演相〈컴퓨터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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