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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이색대결>안동시,광명시,광양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6.27 지방선거를 한달여 남겨놓고 각 당의 단체장후보 공천이 속속 이뤄지면서 지역마다 표밭갈이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시.군.구)는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문중.학연.지연등에 기반을 둔 이색대결 지역이 많다.본사는 15 개 광역시.
도의 선거양상을「6.27향해 뛰는 사람들」시리즈로 소개한데 이어 앞으로 2백30개 기초자치단체중 이색대결 지역을 소개한다.
[편집자註] 대대로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온 문중(門中)들의 영향력이 선거때마다 크게 작용해 온 경북 안동에선 이번에 안동金씨 문중에서 김덕배(金德培.60.前경북도내무국장)씨가,안동權씨문중에서 권희택(權羲宅.60.안동버스대표)씨가 각각 문중대표 로 나서 치열한 문중대결이 예상된다.
학연에선 金씨가 權씨의 이 지역 명문고인 안동고 1년선배나 학연은 선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문중입김이 세다.이들은 모두 민자당 공천신청을 해놓고 있으나 金前도내무국장은공천에 관계없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문중간 대결이불가피할 전망.
전체유권자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金씨 문중이 지지기반인 金씨는 화수회등 문중이나 집안모임에 빠짐없이 나타나 얼굴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유권자의 13%에 이르는 안동權씨및 민자당안동지구당 부위원장으로서의 공조직이 지지기반인 權씨도 문중행사나 사회단체모임등에의 참석빈도가 잦아졌다.
이들외에 여권의 정동호(鄭東鎬.54.민주산악회안동시군지부장)씨,야권의 권혁구(權赫求.43.민주당안동시을지구당 위원장)씨도출마를 선언했다.
[安東=金永洙기자] 이번 선거에서 전직 시장들이 경쟁하는 광명시는 여.야후보들의 이름이 TV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한 여자를 두고 다퉜던 「재희」와 「태수」여서 화제다.
민자당은 3월말까지 시장을 지냈던 전재희(全在姬.46.여)前시장을 후보로 확정한 상태며 민주당도 93년까지 시장을 지냈던김태수(金汰洙.60)前시장을 후보로 내정해 놓고 있다.
대구출신으로 영남대 법대를 나온 全씨는 행정고시 여성1호(73년 13회)이며 건국이후 최초의 여성시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충남논산출신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중 대전경찰서장.과천시장.광명시장등을 역임한 金씨는 다양한 경력에다 재산이 3억여원에 불과한 청렴도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 외에 예상을 뒤엎고 지난 13일 자민련 공천을 받아 후보로 내정된 광명신문발행인 문한욱(文漢旭.51)씨와 14대 총선때 고배를 마신 뒤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前자유총연맹광명시지부장 김재주(金在周.57)씨 등도 다크호 스로 지목되고있다. [光明=全益辰기자] 광양시는 선거때마다 전남도내에 불어닥치는 「황색바람」이 다른 지역만큼 은 심하게 불지않는 곳이다.광양제철공단에 외지인이 많이 입주한 지역특성 때문에 민주당 파워가 다른 지역보다는 약해 91년 지방의회선거때는 전남도의원73명 가운 데 유일하게 민자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민자당 김영일(金英一.51)후보와 민주당 김옥현(金沃炫.61)후보는 광양제철이 터를 잡고 있는 광양군태금면태인리(現광양시태인동)같은 마을출신.조그만 섬인 태인도는 김해 金씨 집성촌으로 양후보는 비록 8촌이내 인척은 아니지만 선친때 부터 집안끼리 매우 가깝게 지내온 사이다.
민자 金후보는 지난 71년 농수산부에서 공무원으로 출발,양정계장을 거쳐 20년간 공직에서 봉사한 뒤 91년 민자당 광양지구당 사무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 金후보도 장성.영암.나주.고흥.화순군수를 거친 30년 경력의 공무원 출신으로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전남도정책보좌관에서 퇴직,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光陽=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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