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소녀에 온정의 손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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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구 칠곡지구의 동화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주부터 강진영(18.구암고 3년.사진)양 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강양이 희귀병인 윌슨병을 앓고 있지만 1억여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모습을 그냥 볼 수 없어서다. 강양은 지난달 중순 대학병원을 찾은 결과 윌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윌슨병은 간에 구리성분이 축적되면서 간이 굳어져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간 이식 수술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지만 간 기증자를 찾지 못해 가슴만 태우고 있다.

기증자가 나타난다 해도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1억여원을 병원에 예치해야 하기 때문에 강양 부모는 마음이 무겁다. 동화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4일 바자를 열고 모금운동을 벌여 1차로 300만원을 강양에게 전달, 가족들에 큰 힘이 됐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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