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구파발.남서울 집하장.미사리 농원단지선 "반값"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8면

『꽃을 싸게 팝니다.』 서울 근교나 경기도 고양시 지역을 중심으로 속속 늘고 있는 화훼단지가 봄철 분위기를 집안에 가득 담아두고 싶은 주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베란다나 거실을 싱그럽고 화사한 화분으로 치장하는 「그린 인테리어」가 보편화하고 있는 가운데 팬지.석죽.패랭이 등 1년생초화류나 파키라.행운목 등 관엽식물을 시중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초화류나 관엽식물을 비롯,난( 蘭)종류 등을시내 꽃가게 보다 적게는 20%정도,종류에 따라서는 절반 값 이하로도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 장소는 ▲과천에서 우면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남서울화훼 집하장 ▲구파발과 지축 지역을 중심으로 몰려있는 구파발 화훼 판매장 ▲경기도 미사리 조정 경기장근처에 산재한 농원단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보다 규모는 작고 가격은 약간 높지만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가족이 나들이하면서 화분도 장만할 수 있는 곳은 ▲서오릉 입구 ▲화전 네거리 ▲행신지구 부근 ▲화정지구 근처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게들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이 도매 위주여서소비자가 개인적으로 가봐야 별반 이득이 없고 남대문시장 꽃상가.반포 터미널 지하 상가는 수명이 3~4일로 비교적 짧은 장미.카네이션.백합 등 이른바 절화(折花)를 주로 취급한 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초화.관엽식물 등 화분류 거래의 30%를 차지하는 남서울 화훼 집하장은 중부 이북 지역의 화훼를 모았다가 다시 전국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4백여개 이상의 꽃집이 밀집돼 있다.
국내 화분 수요의 20%와 15%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구파발(2백여 곳)과 미사리(1백여 곳)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다만 이들 지역에서는 고추.미니 토마토.상추 등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는 종류가 많다.
도로 확장과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최근 속속 단지가 들어선 수색 부근의 화전 네거리(30여 곳)를 비롯해 서오릉 입구(50여 곳),행신지구(30여 곳),화정지구(30여 곳)는 구파발이나 남서울에서 도매가로 화분을 사다가 약간의 이 윤만을 얹어박리다매로 팔고 있다.
金明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