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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댓글] 말라서 고민? 뒤질랜드 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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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들 날씬한 체형 원하시죠? 남모르게 목숨 걸고 다이어트하고 계신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말라서’ 괴롭다는 분이 있어 많은 네티즌을 광분케 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고1입니다. 키 168cm에 몸무게 48.5kg, 외배엽 체형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진 입으면 헐렁해서 엄두도 못 냅니다. 셔츠도 라인이 안 살아요. 패션은 그렇다 치고 무엇보다 운동하면 근육보다 뼈가 아파요. 먹어도 배만 나와서 내장지방은 많고요. 제발, 제발 50kg이라도 넘었으면 합니다. 밤 11시에 치킨 먹고 피자 먹고를 반복해도 잘 안 됩니다. ㅠㅠ”

마른 사람은 또 그런대로 고민이 있겠지만, 우리 네티즌들 전혀 공감할 태세가 아닙니다.

“살생부에 1人 추가.”(아이디 김태오), “너 나랑 다툴래?”(김진성), “알았으니까 넌 좀 맞자. 같이 패러 가실 여자분 추천!”(박지현), “처음엔 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읽다 보니 순 자랑질이네-_-^. 죽을래?”(박소원), “죽음의 놀이 기구를 타게 해주겠어. 뒤질랜드로 가자!”(김유리)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의외로 자신과 비슷하다며 ‘말라서 고민’이라는 댓글도 몇 있었습니다.

“나도 주변 여자들이나 친구들한테 엄청 말랐다는 얘길 매일 들음. 스키니진 입어도 이건 뭐 그냥 청바지 같고, 청바지 27 입는데 남자 바지는 사이즈가 없어서 따로 28 사서 허리를 줄여야 한다는 이중고에 옷 입어도 맵시가 안 날 때는 정말 화딱지 남. 살찌고 싶어요. 그러나 죽이지는 마세요”(김성오), “댁보다 더 마른 사람 여기 한 명 추가요. 나 그래서 체중 미달로 신검 2급 받고 해군 전역한 사람.”(장석민)

남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주제를 그냥 두고 볼 리만은 없겠죠? 웃음 만발 댓글 퍼레이드도 이어졌습니다.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고, 터져버려서 미안합니다.”(서하림), “난 일단 스키니진이 내 다리에 들어가기만 했음 좋겠다.”(서명수), “형아한데 와라. 나랑 똑같이 만들어 주지.”(황상웅), “니가 군대를 안 가봐서 그러는구나. 군대가 니 문제를 해결해 줄 거다. 군대로 고고싱~!”(김유민)

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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