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예산부족등 이유로 도로공사 중단 방치해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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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기도수원시가 도로개설공사를 벌이다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5개월~2년5개월씩 공사를 중단하고 방치해 주먹구구식 졸속행정을펴고 있다는 비난이 일 고있다.
또 일부도로는 완공도 안된 상태에서 차량통행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내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일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수원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92년4월 원천유원지 순환도로로 43번국도~이의동사무소(연장 1㎞.폭 8m.왕복 2차선)도로 개설공사를 착공해 그 해 12월 개통했다.
그러나 도로 중간지점 15m(40여평)구간의 경우 용지보 상협의 지연으로 왕복2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은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해 2년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1개 차선만을 부분개통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곳을 통해 43번국도,경기대 방면과 42번국도,수원시내 방면을 오가는 출.퇴근 차량들은 문제의 구간에서 교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5백m가량 꼬리를 물고 늘어서 20여분 정도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92년초 1백15억원을 들여 착공한 수원역(대한방직)~정조장(성광슈퍼)간을 연결하는 폭 20m(왕복4차선).길이 2백80m의 수원역 중앙로도 같은 경우.
전체구간중 30여m구간의 용지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 로개통 자체가 5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또 2백70여억원을 들여 지난 91년 착공해 지난해말 개통할예정이던 동문~법원간(연장 2㎞.폭 25m.왕복 4차선)도로도지난해4월 동문~아주대병원앞까지 1.8㎞만 공사를 마치고 개통했고 아주대병원~법원간(2백m)은 1년이 지난 현 재까지 방치돼 있다.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아주대사거리와 법원앞 사거리 등지로 가기 위해 주택가 골목길 등을 1㎞이상 우회통행하고 있는실정이다.
이밖에 수원시는 세류사거리~수원역간 확.포장공사,수원극장~뉴코아백화점~지동국교간 도로개설공사 지역에서도 일부구간만 누더기식으로 개통해 주민들이 이용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시의 이같은 무계획적인 도로개설공사는 오히려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비난하고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보상가에 대한 반발로 용지보상협의가 지연되는데다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공사에 치중하느라 일부도로개설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들 도로를 정상개설할 방 침』이라고 밝혔다. 〈鄭燦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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