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목적,이념서 경제형으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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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 귀순자들의 귀순 형태가 60년대 이념형에서 90년대엔 경제.사회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 과거 군인.농어민.선원등이 주류를 이루던 귀순자의 직업도90년대들어 당정(黨政)관료.대학생.벌목공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4일 지난 60년대 이후 귀순자 2백9명을 대상으로 출신지역.연령.직업및 귀순동기.귀순경로등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60년대는 남한사회를 동경하거나 체제에 불만을 가진 귀순자가 72%를 차지했으나 90년대들어서는 처우및츨신 성분등에 불만을 품거나 처벌을 우려한 귀순자가 63%에 달했다. 또 경제력을 기준으로 할때 전체 귀순자중 74%가 중류층,19%는 하류,7%가 상류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수혜 계층이 남한으로 귀순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탈출 경로별로 보면 지난 60년대는 귀순자의 50%가 휴전선에 인접한 황해도와 강원도에서 휴전선이나 해상을 통해 귀순했다.그러나 80~90년대 들어 중국.러시아등 제3국을 경유한 귀순자가 증가하는등 탈북(脫北) 행태도 점차 「국제화」하는것으로 나타났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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