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627향해뛰는사람들11.民選 全北지사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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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통적인 황색돌풍의 재현이냐,새로운 여당지역으로의 변신이냐」. 이번 전북 민선지사 선거를 둘러싸고 민주당에선 후보가 난립된 가운데 누가 경선에서 승리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대총선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원 당선되는 현상이나타나 이번 지사선거에서도 민주당 경선대회 승리자가 곧 도지사가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11일 실시될 당내 경선을 둘러싸고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최낙도(崔洛道.김제)의원을 비롯,4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崔의원이 제일 먼저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어 군산출신으로 2선의원을 지낸 강근호(姜根鎬)씨,亞太평화재단 사무부총장 유종근(柳鍾根)씨,최전권(崔全權)씨등이 경선참여를 선언했다.
그런데 경선에서는 현재 민주당 전북도지부 대의원들의 압도적인지지를 받고 있는 崔의원이 최종후보로 결정될 것이라는 여론이 민주당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亞太평화재단이사장의 후광을 업고 있는 柳씨가 崔씨에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金이사장은 경선대회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나 결국은「김심(金心)」이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경선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똑같은 호남권이지만 광주.전남과는 달리 전북지역에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91년 지방의회 출범이후 치러진 10여 차례의 시.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연이어 승리했고,지역정서가 종전의 맹목적인 야당 일 변도에서 상당히 바뀌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따라서 아직 거물급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민주당에 맞대응,지명도와 능력있는 인물을 내세울 경우 어느 정도 황색바람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보고 농림수산부장관과 전북지사를 지낸 강현욱(姜賢旭)씨를 일찌감치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여기에 전북연합등 재야세력의 지지를 받아오던 정동익(鄭東益.
민주언론운동연합의장)씨가 최근까지 민주당 도지사후보 경선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혀오다 지난달 30일 돌연 포기의사를 발표,재야의 지지를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 문이 나돌고있어 야당성향의 표가 분산돼 어부지리로 여당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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