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 투우판화전-조선일보 미술관 20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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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9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의 투우판화를 소개하는 전시.
韓.스페인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스페인은행이 1816년부터소장해온 투우판화 『타우로마키아』연작 33점을 전부 소개한다.
고야는 스페인 사라고사출신으로 젊은 시절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하며 르네상스의 고전회화를 익히고 마드리드 스페인왕궁의 전속화가로 활동했다.특히 프랑스의 나폴레옹군대가 스페인을 침공할 때 격렬한 감정을 담은 사회성짙은 작품을 남겨 후 에 프랑스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등장에 길을 열어놓았다.투우연작은 전쟁의 참상을 리얼한 필치로 그린 『전쟁참화』판화연작과 함께 만년의 고야걸작판화로 손꼽힌다.특히 고야자신은 나폴레옹군의 침입을 받은 스페인사회의 혼란과 시민들의 고통. 불행을 소와 투우사간에벌어지는 극적인 장면들로 은유했다.투우사들의 힘찬 움직임,삶과죽음의 기로에 놓인 소의 운명을 동판위에 섬세한 필치로 감동적으로 그린 장면들은 고전회화가 추구한 장엄함과 숭고함을 고스란히 담고있다.(724)6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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