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슬픈 역사를 기억하며… 제89주년 3·1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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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20면

제89주년 3·1절을 앞두고 중앙SUNDAY 특별취재팀은 사이판 서쪽 해안 바다 밑의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현장은 조류가 빨라 바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12년 만에 찾은 추모비는 해조류 등이 붙어 비문이 희미했다. 취재팀은 하루 동안 쇠솔 등으로 이물질들을 제거했다. 중앙일보와 삼성물산은 태평양전쟁 중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만리타국에서 희생된 한국인의 넋을 추모하고 비극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1996년 3월 1일 이 바다 밑에 추모비를 세웠다.

특별취재팀=신동연 기자, 장남원 수중사진가, 신광식 해저여행기자, 김동식 수중촬영감독

① 취재팀이 추모비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뒤쪽은 징용된 한국인 수송 등에 사용됐던 일본군 수송선 ‘쇼안마루’. 미군에 의해 격침됐다. ② 추모비 인근에 있는 일본군 폭격기의 프로펠러 잔해. ③ 취재팀이 쇠솔과 주걱 칼로 비문에 붙어 있는 해조류와 따개비류 등을 제거하고 있다. ④ 일본군 수송선 ‘쇼안마루’ 잔해 위로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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