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상가 전면.입구쪽이 분양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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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아파트상가 같은 층내에서 점포위치에 따른 분양가 차이의 비율이 최초로 산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한국감정원은 최근 서울구로구구로5동 대림금호주택조합의 의뢰를 받아 이 단지 상가 1층 뒷면에 배치된 점포의 평당분양가를 대로변에 접한 전면상가의 73%수준으로 책정하는등 점포위치에 따른 분양가를 산정했다.이같은 판단 근거는 점포별 접근의 용이성과 광고효과.
이 기준에 따라 상가 주출입구에 인접해 있고 전면에 배치된 금은방.약국의 분양가가 평당 1천1백2만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됐다.상가전면에 왕복 8차선대로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상품의 진열효과나 점포의 광고효과가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
제과점.피자점.부동산중개업소등 전면에 배치된 3개 점포는 금은방이나 약국처럼 광고효과는 높으나 주출입구에서 벗어나 있어 접근성이 떨어져 평당 1천70만원으로 약간 싸다.반면 주출입구뒷면에 배치된 비디오대여점.미용실.소아과등 3 개점포는 평당 8백2만~8백56만원선에 책정돼 있다.이중 가장 싸게 책정된 소아과는 평당 8백2만원으로 약국이나 금은방에 비해 평당 3백만원정도 분양가가 싸다.10평기준으로 할 경우 최고 3천만원이상 차이가 나게된다.
그러나 같은 층내에서의 이같은 분양가 차별은 지하층의 경우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지하층은 앞뒷면 가릴 것없이 접근성이 비슷하고 광고효과가 없는 탓이다.
지하층상가의 분양가는 대개 지상 1층의 40~50%수준에서 책정되는데 대림금호주택조합의 경우 43%선인 평균 4백60만원선에 결정됐다.이 상가는 24층의 주상복합 아파트중 지하층과 1층에만 들어서고 나머지 3~24층에는 26평형 1백38가구.
34평형 1백34가구등 2백72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입주는 12월이고 상가는 이달말께 경쟁입찰 또는 추첨방식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주변 구로5동 일대는 미주.두산 토파즈.한일합섬.금호건설.희훈그린피아등 주상복합빌딩이 대거 들어서고 있는 신흥상권지대다.
한국감정원측은 이같은 주변여건과 인근 소규모점포.주민들의 소비성향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권장업종과 분양가를 결정했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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