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양평군 병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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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외침이 잦았던 우리나라에서는 江이 도시의 방어선 구실을 했지만 도시문화가 발달했던 서양에서는 강이 방어선,즉 도시의 끝이아니라 도시의 중심이었다.경제개발로 도시규모가 커지면서 우리나라 도시들도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
지방의 작은 읍(邑)도 예외가 아니다.경강(京江)국도의 중심지인 경기도 양평읍은 앞으로 남한강,뒤로 용문산 자락에 둘러싸여 더이상 뻗어나갈 여지가 없는 실정이다.여기에 돌파구를 열어준 것이 바로 제2양평대교의 건설.기존의 양평대교 (왕복2차선)가 새단장을 마치고 이미 개통돼 있고 올 연말까지 왕복4차선의 제2대교가 뚫려 양평에서도 「江南개발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제2양평대교의 강남쪽 진입부인 양평군강상면병산리는 바로 그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다.이곳은 우선 땅이 넓고 지리적으로 양평읍내와 마주하고 있어 도시의 대칭개발이 가능하다.그러면서도아직은 목가적인 시골마을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60년대 서울의 잠실벌을 연상케 한다.그러나 마을 바로 앞 남한강 고수부지에는 서울 한강시민공 원 못지 않은 체육공원도 조성돼 있어주변여건은 서울 강남에 뒤지지 않는다.서울의 강남개발을 눈여겨본 사람들이 이런 입지조건에 매료돼 모여들고 있고 제2양평대교바로 남쪽 강변에는 흴탑건설(0338-73-3519)이 전원마을 「남 시촌(南始村:江上面의 옛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강남이 시작되는 마을이라는 뜻)」을 조성,분양중이다.마을공동정원 1천2백평(가구당 지분 1백평)을 포함해 1필지 2백50평을 평당48만원(총 1억2천만원)에 분양하고 있는데 2가구이상 동호인끼리 구입할 경우는 42만원(총 1억5백만원)으로 할인해 주고있다.현재 이곳 대지가 평당 50만(마을 안쪽)~80만원(남한강변),준농림지 논밭이 30만~5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싼 편이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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