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모터쇼 어떤게있나-크고작은 볼거리 年100회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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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국제모터쇼 개최를 계기로 해외자동차모터쇼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세계 주요자동차업계의 최신모델과 앞으로의 개발경향을짐작할 수 있는 컨셉카를 한눈에 볼수 있어 모터쇼는 자동차업계는 물론 판매업자와 일반소비자들에게도 관심거리다 .
국제적인 자동차전시회는 크고작은 행사가 연 1백회를 넘고 있다.규모가 크고 볼거리 많은 주요 모터쇼는 20여개정도.그중에서도 가장 명성을 얻고 있는 모토쇼는 프랑크푸르트.도쿄(東京).디트로이트.파리오토살롱등 4대쇼다.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은 6만평이 넘고 참가업체도 매회 2천여개사가 넘어 이를 꼼꼼히 구경하려면 1주일 가량 걸린다.참가업체수와 전시장 면적에서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유럽지역 자동차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는데는 매우 유용한 전시회다.
프랑크푸르트와 엇비슷한 규모의 모토쇼는 도쿄모터쇼.1954년전일본자동차쇼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도쿄모터쇼는 93년 2백20만명이 관람해 관람자수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관람자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각종 자동차 관련자료 제공에서 앞서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와 도쿄모터쇼는 격년제로 홀수해에만 열리며 프랑크푸르트쇼는 9월,도쿄는 10월에 각각 열린다.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와 하노버로 2원화돼 있으나 프랑크푸르트가 승용차 중심이고 하노버에서는 짝수연도에 상용차 중심으로 개최한다.
파리오토살롱은 짝수해에만 개최되고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열린다. 이들 모터쇼는 『자동차에 관한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전시기간도 보통 2주간이다.
이밖에 매년 3월초에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도 상당히 비중있는모터쇼로 꼽힌다.자국의 자동차메이커는 없지만 세계의 모든 차들이 이곳으로 모이고 화려한 컨셉카가 많이 출품돼 매년 60만명이상이 관람한다.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에서는 토리노 모터쇼와 볼로냐 모터쇼가 열리는데 자동차 제작담당자들의인기를 얻으면서 작품발표회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들어서는 중국과 브라질등 개도국들도 자동차산업을 키울 요량으로 모터쇼 개최에 신경을 쓰고 있다.중국도 자동차산업을 키우겠다는 야심으로 지난해 6월 베이징(北京)모터쇼를 열었고 홀수연도에는 상하이(上海)에서,짝수연도엔 베이징에서 각각 개최키로 했다.
세계 유명도시에서 열리는 모터쇼 유형은 쇼적인 기능에 치중한전시회,차를 직접 타보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바이어스쇼,소비자정보전달을 위주로 한 컨슈머쇼등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모터쇼는 개최국의 기술적 홍보효과도 높이고 관광수입도 짭짤해자동차 생산국가에서는 필수적인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의 모터쇼 역사는 자동차역사와 같이하면서 1백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세기말과 20세기초에 걸쳐 자동차를 만들기시작한 독일.영국등 자동차선진국에서는 상류층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레이스가 자주 열렸다.
자동차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만 인기있는 차,잘 팔리는차로 인정받는 시대였다.레이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저마다 자기차를 특색있게 꾸몄고 관중들은 자동차경주 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자동차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당시 유행했 던 산업박람회장에 눈요깃거리로 자동차를 전시한 것이 모터쇼의 출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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