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발사고 관련 大百종합건설 어떻게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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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대참사의 원인이 대구백화점 상인점 건설을위한 지하굴착공사중 천공작업이 직접원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구백화점(대표 具正模)의 대책 마련과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사고를 낸 (주)대백종합건설은 바로 대구백화점이 거느린 7개 계열사중 하나다.
현재 사고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액은 사망자보상금.치료비.건물복구비등 모두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백종건의 朴모(47)이사는『표준개발측과의 하도급계약에「시공상 생기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은 표준개발이 진다」는 약정에 따라 우리회사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백종건측이 주장하는 계약서 조항처럼 모든 책임이 표준개발측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법조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대구지방변호사회 정한영(鄭漢榮.38)변호사는『시방서에 없는굴착공사를 하도록 대백종건측이 허락했다면 구체적인 감독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이 경우 공동불법행위로 두 업체 모두모든 배상책임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대백종건과 표준개발이 가스폭발사고의 모든 손해를배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대백종합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8백80억원에 순이익은 25억원(법인세 7억공제한 액수)에 불과해 결국 모기업인 대구백화점이사실상 배상할 수밖에 없다.
비록 가스유입 원인이 된 우수로 파열혐의로 조사중인 (주)우방과 대경설비측도 수사결과에 따라 일정부분 책임을 면할 수 없겠지만 피해자들은 현실적으로 배상능력이 있는 대백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될것이고,이때 대구지역 경제에는 엄청난 파 장을 몰고 오게 되리란 전망이다.
이 경우 1천8백여개에 이르는 대구백화점 납품업체와 1백여 대백종건 협력업체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大邱=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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