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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종 ‘동경견’ 천연기념물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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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경주시는 경주지역 토종 개인 동경견(東京犬)의 혈통을 고정해 2011년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올해 1억1000만원을 들여 종견(種犬) 사육시설을 건립하고 DNA 분석을 통한 혈통 고정과 개체수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체형 표준화와 혈통서 발급 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2011년까지 동경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경주시는 26일 시청에서 학계·사육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동경견 혈통 고정을 위한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 보고회에서 서라벌대 동경견보전연구소는 “동경견의 혈통 고정을 위해서는 사육 개체수 확보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도입, 유전자 정보 구축, 가계도 축적 같은 혈통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경견은 고려시대 동경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던 경주에서 많이 사육돼 붙여진 이름으로, 진돗개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꼬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5㎝ 이하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1669년에 나온 ‘동경잡기’에 관련 기록이 등장하며, 성격이 온순하고 주인에게 복종심이 강하며 사냥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경견은 현재 경주에 13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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