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계.노동계 조기總選 요구-엔高.政局혼란에 정개개편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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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盧在賢특파원]일본 재계.노동계를 중심으로 최근 중의원해산.총선을 통해 정계를 개편하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만성적인 엔高와 지방선거에서 입증된 민심이반을 배경으로한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본의 여야정당들은 매우 곤혹스러워하고있다.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郎)경단련(經團連)회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조기해산과 총선실시가 필요 하다고 주장했다.또 노동계 최대조직인 연합(連合)의 아시다 진노스케(芦田甚之助)회장은 26일 『중의원 해산.총선거로 정국혼돈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나가노 다케시(永野 健)일경련(日經連)회장도 『과감하게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정권이 필요하다』며 같은 주장을폈다. 이에 대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一)총리는 26일 『지금은 중의원을 해산할 상황이 아니다』고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야당인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 간사장도 『조기해산은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산업계의 이같은 요구는 일시적 정치공백을 겪더라도 現 무라야마 연립정권 아닌 다른 정권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판단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정계개편 분위기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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