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있는카페>석모도 산까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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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말이면 외지인들로 붐비는 강화 석모도에서 15년 전부터 영업해오고 있는 카페「산까치」(강화군삼산면석포리.0349○323241).
실내는 별다른 장식이 없이 썰렁해 보이지만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마리산의 전경과 썰물 때면 바닥을 드러내는 개펄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까치」는 배를 기다리며 차 한잔 마실 곳 없는 석포리 나루터의 유일한 찻집이었으며 젊은 남녀들이 주 고객이다.1층은 식당이고 2층이 카페인 이곳에서는 모든 고객들이 손님이면서도 주인이다.
커피.유자차.인삼차만 파는 「산까치」는 주인이 식당일로 바쁠경우 손님이 직접 차를 타 마시고 음악도 손님이 음반을 턴테이블에 거는데 설거지까지 해주는 손님들도 있다.
찻값은 1천5백원으로 주인이 없으면 카운터에 돈만 올려 놓고가기도 한다.
이외에도 석포리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1㎞정도 달리면 길 왼쪽으로 도예공방을 겸한 카페 「항아리」(0349○328938)가나타난다.작년에 문을 연 「항아리」는 도예가 김윤곤(金允坤.40)씨가 직접 작품활동을 하면서 운영하는 것으로 9평 남짓한 실내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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