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수인성 전염병…'신학기 병' 신경 쓰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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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봄방학이 끝나면 곧 신학기다.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낼까, 학업 성적은 좀 오를까-. 자녀에 대해 신경 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건강하게 한 학년을 보냈으면’ 하는 것이 부모들의 가장 큰 바람. 신학기엔 집단생활, 단체급식 등의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과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 호흡기 질환= 3~5월에 발생률이 높다. 특히 개학 직후 집단생활에 따른 환자 증가가 우려되는 질환이다. 감기·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엔 과로를 피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수시로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4~7월과 11~12월에 발생률이 높다. 4~18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2~3주간 잠복기를 거쳐 1~2일간 가벼운 열과 두통이 나타난 다음 한쪽 혹은 양쪽 귓불 아랫부분이 부어오르는 증상을 나타낸다. 접촉이나 비말(말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이 되며,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강하다.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전염방지를 위해 발열 초기부터 해열 후 9일까지 가정에서 지내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수두= 5~6월, 12~1월에 많이 발생한다. 3~6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전염성이 강해 감염자가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비말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쉽게 옮는다. 집단 발병을 막기 위해 수포 발생 후 6일간 또는 딱지가 앉을 때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유행성 눈병(유행성각결막염)= 주로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에 유행한다. 10대의 발병률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비누칠을 한 후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수건은 같이 쓰지 않도록 한다.

■ 수인성 전염병= 세균성 이질, 집단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3~6월이다. 최근들어 봄철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끓인 물이나 안전이 확보된 음용수, 가열한 음식을 섭취한다. 설사를 하는 경우엔 식품 조리, 배식 등에 참여하지 않도록 한다.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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