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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골수암 치료 길열렸다-환자 골수조직 빼내 백신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말기 골수암 환자가 의학 사상 첫 시도된 면역체계 이식 수술을 통해 암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美보스턴 글로브紙는 25일 6년째 골수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는 힐러리 커펠(뉴욕거주)이 지난 93년 면역체계 이식수술을 받은 후 정기적으로 골수조직을 검사한 결과 그녀의 체내에 암세포에 대항하는 면역체계가 자리잡아 가고 있어 치료진들은 그녀의 암이 치료되고 있다는 결론을 얻기에 이르렀다고보도했다.
이 치료법은 美국립암연구소(NIC)의 래리 클라크박사가 쥐를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된 골수암 치료법이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시도된 적은 없었다.NIC는 커펠에게서 골수조직을추출,이를 이용해 백신을 만든 뒤 백신을 두차 례에 걸쳐 유전자형질이 같은 남자형제 해리스에게 주사,그의 골수에서 생성된 면역 체계를 다시 그녀에게 이식했다.한편 아칸소대학도 다른 골수암 환자를 대상으로 같은 방법의 치료법을 시술하는등 보강 연구를 진행중이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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