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극기…' 유럽·아시아에 61억원 수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가 지난 4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막을 내린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아시아 14개국과 511만달러(약 61억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태극기…'홍보사 영화인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협상이 진행 중인 나라들을 고려하면 약 40억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총 수출액은 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쉬리''엽기적인 그녀'등이 올려온 300만달러 선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번 계약은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한 뒤 흥행에 따라 추가로 수익을 나눠받는 이른바 '미니멈 개런티(MG)'방식이다. 따라서 해외 개봉 뒤 수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까지 '태극기…'는 전국 874만여명을 동원했다.

한편 강우석 감독의'실미도'는 올 상반기 중 일본에 영화를 직접 배급하는 현지법인 '시네마서비스 재팬'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실미도'는 지난달 미니멈 개런티 300만달러에 최소 스크린 수 200개를 보장받는 등의 좋은 조건으로 일본에 수출된 바 있다. 강감독은"일본 메이저 배급사들과 공동배급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5년 안에 직배를 하겠다"고 말했다.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