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고구려 챙기는 중국의 속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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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 왜곡 움직임인 '동북공정(東北工程)'의 배경과 실체를 여러 각도로 뜯어 보면서 문제의 본질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광개토대왕이 중국인이라고?' 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중국의 의도를 분명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최광식(고려대).서길수(서경대).윤휘탁(동아대) 교수 등 고구려 문제가 불거진 이후 활발하게 대응책을 모색해 온 역사학자 20여명의 글을 모았다. 월간중앙의 별책 부록으로 매월 발행된 '역사탐험'에 게재된 원고를 토대로 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쑨진지(孫進己) 중국 선양(瀋陽) 동아연구센터 주임의 원고를 실어 중국의 주장을 여과없이 보여주는가 하면, 김기봉(경기대.서양사)교수의 탈(脫)민족주의적 시각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궁극적으로 역사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했다.

고조선과 발해의 역사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고구려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책 말미에는 "고구려 문제 '남북공조'바람직하다"는 제목 아래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최광식.최병헌(서울대) 교수의 좌담을 실어 한국사 연구의 현황을 진단했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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