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교육채널 인기강사 "상종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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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소위 「과외채널」로도 불리는 케이블TV의 3개 교육채널이 인기강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강사진에는 이름만 들어도 안다는강남의 유명강사,학원간에 억대스카우트전이 벌어지는 인기강사,학원원장,학교의 스타교사외에 美대학박사과정출신까지 대거 가세해 명강사들의 「TV브랜드 전쟁」이라는 새로운 미디어현상을 낳고 있다. 이같은 집중현상은 학원강사들의 경우 「교육채널」출연자체가 자신의 경력이나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있고 교사의 경우는 명예와 함께 괜찮은 합법적 부수입이 생기기 때문.현재 다솜방송(70여명).DSN(30여명).마이TV(40여명)등 케이블TV에 출연중인 강사수는 모두 1백40여명선.
다솜방송의 경우 회장인 서한샘씨가 직접 「대입문학」을 담당하고 있어 이채.서씨는 특히 『밑줄 쫙』등 자신의 특유한 강의스타일을 그대로 구사하며 종종 예정시간을 넘겨 담당PD가 편집에곤혹을 치르기도 한다고.
다솜은 이밖에 종종 신문사회면에 『밤샘 학원예약 대기』등의 사진이 실리게 한 정명수 H학원강사와 남채홍 J학원대표강사,김영덕 H학원원장,「A플러스 수학」의 저자인 김창동 C고교사등을간판스타로 꼽고 있다.
마이TV는 강남일대에서 「영어과외」로 이름을 날렸던 이덕형(C.S학원대표강사)씨와 독점계약,아예 『이덕형의 종합영어』라는별도프로를 방송중이다.이씨의 출연료는 방송기준 분당 1만원으로최고수준을 기록중이나 『이씨의 평소수입에 비하 면 예우에 불과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마이TV는 특히 홍성대著 『수학의정석』방영권을 독점계약했고,홍씨가 직접 강사를 오디션선발한다고. 그러나 『수학의 정석』강사들은 번번이 『원 저서의 주가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자주 교체돼 홍역을 치르는 중. DSN 또한 강남학원가의 스타급으로 분류되는 김인수 수학강사(K학원강사)를 간판스타로 「수능언어영역」의 이원희 Y고교사,서정식H학원원장등을 포진시키고 있다.특히 DSN엔 美뉴욕주립대 박사과정출신인 박헌봉강사(중1영어담당)가 눈길을 끈다.
한편 각 채널은 『강의실 명강사가 반드시 영상의 명강사가 아니다』는 전제아래 영상오디션을 통해 강사를 선발중이다.
이들의 출연료는 대개 편당 25만~40만원선이나 학원스타강사의 경우 한달 1천만원대 수입에 비하면 「차비」정도라는 게 채널관계자들의 얘기다.
특히 유명강사들은 『우리도 이젠 대중스타』라며 자신의 나이를절대 공개하지 않거나 분장.대사등의 준비에도 신경을 곤두세워 『이젠 교육도 영상시대』임을 느끼게 해준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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