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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대회 궁금해요! ① 과학 올림피아드

중앙일보

입력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보다 깊이 있는 실력을 겨루는 각종 경시대회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대입 자율화 분위기에서 전문분야의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당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중앙일보 프리미엄에서 과학·수학·영어 등 각종 경시대회의 일정과 대비법을 차례로 알아본다.

5과목 구분…원리 이해가 우선

최근 과학고와 대입 전형에서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 등으로 구성된 과학 올림피아드 지원자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학생 선발을 목적으로 열리는 대회지만 중등부 대회는 주로 과학고나 영재학교 입시 목적으로 활용된다.

과학 올림피아드 대비는 과목 선택으로부터 시작된다. 현재 잘하고 있는 과목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이 정말로 관심이 있고 재미있어 하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김형준 중등과학팀장은 “공부하는 양이 많은 만큼 원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끼리 팀을 이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인드맵’ 등의 방법으로 지식들을 구조화하는 등의 방법도 많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리 올림피아드
물리 올림피아드의 출제영역은 크게 역학, 전자기, 파동, 현대물리로 나뉜다. 난이도를 보면 역학이 가장 어렵고 그 다음으로 전자기이다. 파동과 현대물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보다는 개념 위주의 쉬운 문제들이 출제된다.

중등부는 중학교1∼3학년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익히면서 ‘라인업’ ‘고난도 과학’ 같은 교재로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중등과정이 마무리됐다면 고교 1학년 과정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 가는 것이 좋다. 고1 과정은 물리Ⅰ과 물리Ⅱ까지 심화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등심화는 ‘하이탑 1, 2’ 수준의 책으로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뒤 문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어느 정도 선행학습이 완성되면 ‘최신물리’나 ‘일반물리’ 정도의 책으로 반복학습을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화학 올림피아드
화학은 물질의 구성과 변화를 다루는 학문이다. 따라서 화학을 잘 이해하려면 물질의 구성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빅뱅 우주론에서 시작해 원소들이 구성되어 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각 원소들 사이의 관계인 주기율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주기율을 이해하는 것과 주기율표를 외우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어서 주기율표를 무턱대고 외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시험지에 주기율표가 딸려 나올 뿐 아니라 주기율표에서 각 원소들의 위치와 그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물질 사이의 반응에서 반응열, 화학평형, 반응속도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생물 올림피아드
생물은 무생물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다루는 학문인만큼 그 범위가 매우 넓다. 생화학에서 세포학, 발생학, 진화론, 유전학, 분류학, 물질대사 등 영역이 넓고 매우 많은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자칫 암기를 통해 접근하려는 시도를 하기 쉽다. 하지만 생물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모두 복잡한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이해하게 되면 보다 쉽게 생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고등학교 I, II 내용을 이해하고 대학 일반생물학 책을 선정해 각 영역의 지식을 엮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천문·지구과학 올림피아드
지구과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천문은 매우 방대한 영역이다. 중등부의 천문 올림피아드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중·고등의 천문학 부분을 심화학습해야 한다. 주관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답안을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지구와 달에서 시작하여 태양계와 우리 은하, 대우주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에 대해서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책과 문제에만 빠져있기보다 밤하늘을 직접 올려다보며 별자리를 관찰하는 것도 도움된다.

지구과학은 지질, 대기, 해양, 천문으로 나누어진다. 지구의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지구 시스템의 변화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을 심화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구과학의 특성 상 그래프나 표 등을 해석하는 등 자료를 다루는 부분이 많이 나타난다. 중학교 과정에서의 지구과학을 다른 과목들과 연결하여 이해하고 고등학교 I, II 정도의 내용으로 심화학습을 거칠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도움말 와이즈만 영재교육 www.askw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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