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영상사업 대폭강화-나이세스.캐치원.Q채널등 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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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삼성그룹이 영상(映像)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2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계열사별로 이뤄져온 영화.비디오.TV등 영상관련 사업들을 통합 운영할 「영상사업단」을 올가을 출범 목표로 추진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영상사업은 첨단과학과 예술의 조화를 필요로 하는 유망산업』이라며 『관련 사업을 함께 묶어 시행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노리기 위해 사업단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단에 삼성전자의 콤팩트디스크 개발.생산을 맡아온 「나이세스」,삼성물산의 비디오제작 전문 「드림박스」및 영화방송전문의 유료 유선방송채널인 「캐치원」,제일기획의 다큐멘터리 유선방송인 「Q채널」사업등 관련 분야를 모두 포함시킬 예정이다.
삼성은 이들 사업을 1차적으로는 기존 계열사별 소속조직 체계를 유지하면서 영상사업단이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토록 하되 장기적으로는 별도 법인으로 통합.독립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삼성은 이와함께 『토탈 리콜』『원초적 본능』등을 만든 미국 캐롤코 영화사로부터 지난해말 한국지역의 판매권을 따낸 것을 계기로 해외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관계자는 『이같은 차원에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설립을 추진해온 미국 할리우드의 「드림웍스 SKG」프로덕션社와 지분 참여협의를 해왔으나 결국 이 회사에는 출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 삼성은 당초 경영권에도 참여해 영화관련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었으나 드림웍스社 측이 자산증식등 단순 투자 목적의 지분 참여외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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