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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D-1 눈길끄는 선수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대통령배 고교야구는 화제의 산실이다.22일부터 8일간 동대문구장 녹색 그라운드를 수 놓을 23개팀 선수들 가운데는 팬들의관심을 끄는 화제의 주인공들이 여럿 있다.
대회 첫날 세번째 경기.우승후보로 꼽히는 광주일고와 다크호스선린상고의 한판승부에서는 선린상고 중견수 이준(李俊.3년)이 시선을 모은다.왼손잡이 중견수이자 팀의 3번타자인 李는 88년까지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이해창(李海昌)씨의 장남.프로야구에서 「쌕쌕이」로 불리며 87년 청보시절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아버지를 꼭 닮아 날카로은 타격과 센스를 갖춘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李의 외할아버지는 동대문야구장의 산증인으로 불리는풍규명(馮圭明)씨여서 3대째 야구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다.
23일 벌어질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휘문고와 서울의 신예 한서고의 경기는 두팀 모두 쌍둥이 선수를 선보이게 돼 이채를 띤다.
휘문고의 채상병(蔡尙秉)-채전병(蔡典秉)형제와 한서고의 이정준(李政俊)-이정선(李政宣)형제는 일란성 쌍둥이들.
휘문고 쌍둥이 형제는 1학년이어서 아직 경기에 나서지는 못할듯.하지만 한서고 형제는 팀의 3번,5번을 맡아 팀 타선을 리드한다. 한서고 이기종(李基鍾)감독은 『생김새는 물론 정확한 타격까지 똑같아 이들이 한방씩만 때려준다면 휘문고 를 꺾는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쌍둥이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걸고 있다.
이밖에 천안북일고의 김수연(金壽延.3년)과 기연(基延.1년),경남고의 주정익(朱晶翊.3년) 정오(晶梧.1년)는 친형제 선수. 천안북일고는 형이 중견수에 3번타자,동생은 유격수를 맡고있고 경남고 형제는 형이 투수,동생이 2루수를 맡아 다이아몬드에서 형제의 기량을 함께 선보이게 된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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