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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 신세대 패션街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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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카페거리.오렌지거리로 불리는 홍익대앞 상권이 신세대 패션광장으로 변하고 있다.
푸르른 젊음을 발산하는 신세대들의 낭만의 쉼터인 이곳에 최근들어 의류.액세서리.신발등 패션.잡화점이 속속 개장하면서 산뜻한 패션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홍대앞 패션광장의 진원지는 홍대정문과 극동방송사이에서 합정동으로 빠지는 약1 백m길이의 왕복 2차선도로변과 이 도로를 가로질러 대흥동까지 5백여m가량길게 뻗은 노상주차장 양옆.
〈지도참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온통 카페일색으로 겨우 1~2개의 액세서리 잡화점만 눈에 띌 정도였던 이곳에 지난해 중순부터 카페등을 밀어내고 10여개의 토털 패션매장이 들어섰다.
일명 피카소거리로 불리는 왕복 2차선의 1백m도로변에는 지난해 「에스프리」「쌈지」등 젊은층을 위한 토털의류매장과 액세서리매장「셀로」가 들어선 이래 2월말 신세계백화점 수입의류코너인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입성,패션광장의 교두보 역 할을 하고 있다. 피카소거리를 가로질러 대흥동까지 쭉 뻗은 노상주차장 양옆의 도로 역시 전문 패션거리로 손색없다.
약 5백m길이의 주차장 좌우로 들어선 10여개의 의류매장은 개성파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작은 명동」이다.
이미 올초 「파라에지오」「소비에트」「B&B」「남성화랑」「임스」등 전문브랜드점이 개장된데 이어 카페가 패션매장으로 바뀐 「스 코팽스(토털의류)」와 「탑스(패션신발)」가 지난주 문을 열었다.1년전 처음으로 이곳에 발을 내디딘 「에스빠 시오 인티모」는 다음주중으로 매장을 2층으로 확대할 예정일 정도.
이들 매장에서 판매하는 의류등은 「남과 같은 모습은 싫다」는요즘 젊은층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치장할 수 있는 토털제품들이 주류인데10만원이나 하는 여성용 팬티가 있는가 하면 8천원이면 살 수있는 티셔츠도 있다.
1백만원을 넘는 재킷,20만원을 웃도는 청바지등 고급의류와 3천원짜리 신발.모자등 대중적인 소품이 공유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을 겨루는 경연장(?)이 이곳 패션거리다.
현재 이 거리를 찾는 젊은이의 숫자는 하루평균 2천명정도.오후6시부터 주차장이 완전 만원일 정도로 붐벼 불야성을 이루다보니 패션점도 오후10시까지 손님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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