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삼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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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화 이글스가 황대연(黃大淵)과 김영진(金榮珍)이 쏘아올린 두발의 홈런으로 삼성을 격침시켰다.
한화는 완투한 선발 정민철(鄭珉哲)이 9회까지 5안타 2실점으로 삼성타선을 틀어막고 홈런포의 지원을 받아 삼성 라이온즈에6-2로 승리했다.
한화는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올리며 3승2패로 상위권 도약의발판을 구축했고,삼성은 1승4패로 개막 초반부터 위기를 맞게 됐다. 이날은『야구는 거포가 있어야 한다』는 한화 강병철(姜秉徹)감독의 지론이 현실로 나타난 경기.
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 4구로 진루한 7번 진상봉(陳祥奉)을1루에 두고 1사후 9번 황대연이 삼성 선발 김태한(金泰漢)의가운데 높은 직구를 강타,좌측담장을 넘기며 팽팽하던 투수승부를한화쪽으로 이끌었다.
한화의 5번 지명타자인 고졸신인 김영진은 4회초에 장종훈(張鍾熏)을 1루에 두고 좌중간 2루타를 뿜어내 추가점을 올린뒤 8회초에는 삼성 구원 박석진(朴石鎭)을 좌월 3점홈런으로 두들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회말에 3안타를 몰아쳐 2점을 뽑았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구=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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