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驛 가스소동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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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9일 정체불명의 악취사건이 발생한 일본 JR(일본철도)요코하마(橫濱)역에 있던 아나모 키스케는 NHK TV와의 회견에서 지하 통로를 걷던중 갑자기 악취와 함께 목이 거북하고 재채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역내 한 통로에서 악취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이는 흰색 액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며,한 TV방송은 악취가새로 설치된 냉방체계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하철 사린사건이 발생한 지 약 한달만인 19일 또 다시요코하마역 등에서 정체불명의 악취가 발생해 1백여명의 승객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일본 국민은『왜 이렇게 이상한 일이 자꾸생기는지 모르겠다』며 걱정스런 표정 들.
30대의 한 회사원은『국가공안위원회에서 사린가스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같다고 발표했다』면서『어쩌면 오움진리교 범행을 흉내낸「모방범죄」일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걱정.
방위청은 사건발생 약 50분후인 오후 1시50분쯤 오염제거등을 위해 육상자위대의 화학방호부대를 재해지역에 파견하도록 명령. ○…악취가 발생한 곳은 종점인 요코하마역과 세번째역인 간나이(關內)역,네번째역인 이시가와초(石川町)역이며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요코하마역.
특히 요코하마역에서는 열차안에 타고 있던 승객보다는 외부에서역안으로 연결되는 길이 약 1백m의「자유통로」로,상점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 통행인들이 북적대고 있었다.
○…오부네(大船)에서 오미야로 가는 게이힌도호쿠(京濱東北)線에 타고 있던 20대 회사원은『옆에 서있던 50대 아주머니가 갑자기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감싸쥐면서 창문을 열라고 했으나수동으로 창문을 열 수 없는 새 차종이라 열 수 없으니 빨리 내리라고 말했다』며『잠시후 자신도 악취를 느꼈고 목과 눈이 따가워 급히 뛰어내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언.
○…요코하마역 관리들은 승객들이 문제를 호소한 차량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기타 다른 철도 서비스는 재개됐다고 밝혔다. 요코하마역 앞의 대로(大路)에는 수십대의 소방차량과 경찰차량들로 봉쇄돼 있으며 경찰관들은 현재 현장부근에서 응급치료를 하는 한편 화를 당한 승객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고 있다.
○…일본 국가공안위원회 노나카 히로무 위원장은 요코하마 지하철및 국철에 확산된 악취가스와 관련,공기 중에서 황산과 같은 냄새가 났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東京=金國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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