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날마다 깜짝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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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쌍방울 3연승,해태 3연패.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프로야구 초반의 기상도다.
쌍방울은 18일 태평양과의 전주경기에서 김호(金湖)의 3점홈런 포함,11안타를 작렬시켜 2연승의 태평양을 10-3으로 대파했다. 개막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쌍방울의 호조는 불같은타선의 폭발 때문.당초 8개구단중 7~8위권으로 예상된 쌍방울타선은 김광림(金光林).김기태(金杞泰)등이 맹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3게임에서 무려 38안타(타율 0.3 30)를기록하고 있다.
타격 호조는 쌍방울 투수진의 안정과 백인호(白仁浩)를 축으로한 내야진의 견고한 수비가 뒷받침됐기 때문.
올해 우승후보로 꼽힌 해태의 부진은 쌍방울의 초반 돌풍 못지않게 충격적이다.해태는 이날 세번째 선발 이강철(李强喆)을 앞세워 연패의 고리를 끊으려 했으나 역시 2연패로 벼랑에 몰린 롯데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이로써 해태는 팀 창 단이후 처음개막전 3연패를 마크,심각한 상황이 됐다.해태의 고민은 최향남(崔香男).김정수(金正洙)등 남은 선발 투수들중 누구에게도 필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데 있다.
해태는 극심한 타격부진(0.233)으로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으면서 투수진까지 흔들린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해태의 타격부진은 타자들의 컨디션이 하향곡선을 그리는데다 상위타선마저 돌파구를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특히 공격의 첨병인이종범(李鍾範)이 방위로 원정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게 큰 취약점이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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