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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러 기업 자금조달 애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민영화바람이 불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요즘 많은 기업들이 설비를 교체하고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애쓰고 있다.그러나 이미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러시아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란 쉽지 않다.
제과회사인 「붉은 시월」社의 경우를 보자.러시아 국내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영국의 노하우펀드와 러시아 증권관리위원회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다.그 결과 새 공장을 짓는데 쓰일 2천2백만달러를 끌어들이는등 부 분적인 성공을 거뒀다.
회사를 이렇게 단장했으나 이 회사의 주식을 사겠다고 나서는 외국인투자가는 별로 없었다.팔려고 내놓은 3백50만株 가운데 실제로 외국인들이 산 것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1백만주 이하였다.러시아의 개인투자자들이 산것도 20만주에 불 과했다.대신러시아의 은행.증권회사.보험회사.일반기업등 기관투자가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은데 적이 당황했다.러시아내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고정적인 배당금을 받는 것을 원하지 주식평가익 같은데는 별관심이 없었다.붉은 시월社는 배당금을 줄 형편은 못되었기 때문에 개인들로부터 외면받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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