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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중 연세대 신임총장 “품위 있는 개혁으로 세계 속의 대학 될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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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중 연세대학교 제16대 총장은 21일 오전 11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품위 있는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대학의 반성’으로 운을 뗀 뒤 송도캠퍼스를 통한 인바운드 국제화, 우수교수 확보, 노벨상 수상자 배출,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 등 연세대가 ‘한국 최초의 대학, 최고의 대학(Yonsei, the First & the Best)’이라는 비전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김 총장은 “조화롭고 자발적인 개혁, 즉 ‘품위 있는 개혁’을 실현해 연세대가 세계 속의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연세대의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 이기수 총장과 40여 년 동안 연세대와 끈끈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일본 게이오대학 안자이 유이치로 총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안자이 총장은 “오랜 친구인 연세대 신임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영광스럽다”면서 “양교는 광범위한 연구협력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미래의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서로 협력해 새로운 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특히 게이오대 학생 17명이 특별 초청돼 김한중 총장의 취임을 지켜봤으며 각 대학교 총장, 외국대사와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는 방우영 이사장의 총장 임명, 총장 서약, 연세의 열쇠 전달 순서 등도 진행됐다.

[김한중 연세대 신임 총장의 취임사 요약]
* 한국 대학 교육의 반성

그 동안 우리 대학들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민주화의 요람이었으며, 경제 발전을 이끈 많은 인재들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국제적 평가에서 빼어난 대학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중략)한국대학은 사회의 집단, 계층 그리고 이념을 둘러싼 갈등과 반목을 풀어갈 지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와 세계 인류의 아픔과 난제를 직시하고 풀어나갈 인재를 배출하기보다는 외형적 발전에만 집착해온 우리 대학들에 대한 한국 사회의 비판은 따갑습니다. 연세도 이 같은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 ‘Yonsei, the First & the Best' 비전 제시
이제 연세는 우리의 본분에 충실한 건강한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연세가 바로 설 때 한국 대학이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 대한 사회의 비판과 요구, 특히 우리 연세를 향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연세의 새 비전으로 “Yonsei, the First and the Best”를 선포합니다.

* 송도 국제화 단지로 인바운드 국제화 실현
연세의 국제화는 이제 또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려 합니다.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아웃바운드 국제화는 물론, 새로운 인바운드 국제화를 위한 노력은 이제 곧 송도에서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중략) 세계 유수의 대학과 산업체, 연구 기관이 참여하고 외국인 학생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게 될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는 연세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정부, 인천광역시 그리고 무엇보다 인천 시민과 합심하여 송도 캠퍼스는 반드시 성공하여야 합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 대학으로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우수교수 확보 및 인센티브 제공
세계수준의 연구를 수행하는 것, 또한 국제화의 다른 모습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갖고 우리가 노력할 때 한국 최초의 학문분야 노벨상 수상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것입니다. (중략)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한 연구정착지원금 제공 등 획기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교수님들의 연구 지원을 체계화하겠습니다. 우수 업적 교수에 대해서는 언더우드 석좌교수를 임기 내 40명까지 확충하고 성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저의 임기 안에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연세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 품위 있는 개혁- 4년 내 세계 대학으로 발돋움
이것이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품위 있는 개혁’입니다. 연세인의 조화롭고 자발적인 개혁을 통하여, 서로 믿고, 섬기고, 봉사하는 ‘연세 공동체’로 거듭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수나 직원, 학생 모두 각각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한 새로운 각오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중략) 세계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지원의 폭을 대폭 늘려 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이제 연세의 격을 더욱 높이고, 우리 사회의 품격을 다시 갖출 때입니다. 연세는 한국사회와 세계를 새롭게 만드는 대학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앞으로 4년, 연세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Yonsei, the First and the Best”가 되게 할 것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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