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한약상가 제2藥令市로 추진-상가번영회 30억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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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경동시장 한약상가를 약령시(藥令市)형태의 전통한약시장으로 꾸며 세계적인 관광.쇼핑명소로 격상시키려는 계획이 추진되고있다. 종주국인 중국 못지않게 발전한 우리나라 한의학 수준에 걸맞게 경동한약상가를 세계적 명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경동한약상가번영회(회장 朴贊泳)는 시장에 입주한 한의사.약사.한약재료상 등 9백여명의 출자로 ㈜한약도매시장을 설립,2000년까지 30여억원을 투입해 이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이 취지에 찬동,경동한약상가를 약령시로 곧 지정할 방침이다.
약령시는 전통한약시장의 보전을 위해 시.도지사가 지정토록 돼있는데 현재 대구의 남성로(약전골목)가 88년 유일하게 약령시로 지정돼 있다.
경동한약상가는 시장내에 한약재 상설전시장(3백평규모)을 설치하고 현재 매년 봄철에 열리는 한약축제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야시장도 개설해 내.외국인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한의학 국제심포지엄등 대규모 학술행사를 1년에 두번씩 정례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경동한약상가는 중국의 최대 약령시인 안국市 東方藥城과 최근 자매결연한 것을 계기로 희귀 한약재 교환등 다양한 공동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경동한약상가는 투자재원 확보와 청량리 부도심권과 연계한 체계적인 시장발전 모델을 마련키 위한 민관합동 한약가협의회(가칭)를 내달중 구성키로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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