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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성공하려면 - 나에게 꼭 맞는 시스템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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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후 대입 원서를 쓸 때는 겁도 나고 떨리기도 해서, 하향 지원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지원을 마치고 보니 상위 대학에 대한 욕심이 생겼지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대입 재수 결심을 굳히고 기숙학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모(20·대전)군. 얼마 전 서울의 명문 H대 경영학과 수시2-2 추가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곧바로 다시 재수하기로 결심했다. 수능 등급제에서 수능총점제로 바뀌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다소 부족했던 과목을 1년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더 나은, 진심으로 원하던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재수기숙학원에서 만난 양모(25·광주)양. 직장에 다니다 뒤늦게 수능 공부를 시작했다. 자연계열을 지원한 양양은 수리 ‘가’형 이 너무 어려운데다 잡념 없이 공부에 몰두하기 위해 재수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양양은 “자연계열은 수리‘가’형만 준비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지원하는 학과나 학교에 따라 수리 ‘나’형을 준비해도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재수를 결심하는 수험생의 유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양양처럼 뒤늦게 대학 입학을 결심하거나, 김군처럼 지원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수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늘고 있다. 수시 및 정시 복수 지원과 추가 합격이라는 변수로 인해 다양한 사례와 유형이 발생하고, 복잡한 대입 제도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장점을 활용해 재수를 결심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재수를 결심할 때 희망 대학과 학부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꼭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재수생활을 함께 견뎌낼 학습집단과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찾아 남들보다 빨리 수험 준비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군의 경우, 지난 수능에서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 1등급의 점수를 획득한 반면 수리는 3등급을 받았다. 김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수학과목 집중 학습이다. 송성룡 엑스쿨 수리영역 대표강사는 “3등급에서 1등급이 되려면 상당한 학습량이 필요하다. 그러고나서 학생 스스로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멘토 김대희 교육상담실장은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능등급제가 수능총점제로 바뀐 점을 감안, 우선 정시 대비 수능점수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내신점수가 좋지 않을 경우, 재수생에 대한 비교내신제 실시 대학 및 학부를 적극적으로 노려봐라”고 지적했다. 거인의 어깨 교육연구소 김형일 대표는 “수시 모집의 경우, 지난해부터 상위권 대학이 재수생에게도 일반 재학생과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평소 논술공부도 꾸준히 해 수시와 정시 모집을 동시에 공략하는 포트폴리오를 짜야 희망 대학, 학부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프리미엄 주재훈 기자 coolhead@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도움말 = 엑스쿨 남영식 대표 www.ex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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