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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사고 잇따라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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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모가 돌보지 않는 사이 어린이가 베란다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거나 역기에 눌려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 3시45분쯤 전남 목포시 옥암동 B아파트 9층 베란다에서 목포 A초등학교 2년 金모(9)양이 떨어져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하다.

어머니 李모(30)씨는 "일 때문에 광주에 가 있는데 딸이 휴대전화를 걸어 '밖에서 누가 현관문을 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도 경찰에서 "어린 아이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어 구출하려고 올라가던 중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金양이 누군가 현관문을 열고 침입하려는 것에 놀라서 피신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낮 12시40분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모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 3층 체력단련실에서 成모(5)군이 역기에 깔려 신음하는 것을 어머니 崔모(31)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成군은 崔씨가 전산교육을 받는 사이 동생(4)과 함께 교육장 바로 옆 체력단련장에 들어가 놀다 역기가 굴러 떨어지면서 변을 당했다. 崔씨는 "교육을 받고 있는데 둘째 애가 '형이 역기에 깔렸다'고 해서 가보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시55분쯤에는 충북 영동군 용화면 학산농협 용화지소의 대형 유리문이 넘어지며 金모(1)군을 덮쳤다. 金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만에 숨졌다.

목포=천창환.안산=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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