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기사문 작성대회 … “뉴스와 설명 구분해야 좋은 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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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시사 글짓기 형태로 치러진 초등부는 명확한 자기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내세웠는지 여부가 중요한 심사 기준이었다. 중·고등부는 군더더기 없이 6하원칙에 따라 주어진 상황을 잘 전달했는지에 무게를 뒀다. 교사·학부모 부문의 경우 학습 목표·교육 효과·지속성·창의성·적절성이 심사의 기준이 됐다.

◇기사문 작성대회

▶초등부(배상복 기자·중앙일보어문연구소)=고래잡이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는 시사 글짓기 문제가 출제됐다. 무엇보다 입장을 분명히 정하고 자신의 주장을 뚜렷하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 또 반대하는 측의 주요 논거를 반박하는 내용이 있어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답안 중에는 제시문의 내용을 지나치게 많이 옮겨 적은 것이 적지 않았다. 자기 주장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론에서 제반 상황을 길게 설명하는 경우도 많았다.

 ▶중등부(김영욱 경제전문기자)=기사는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쓰는 논술이 아니라 뉴스를 담는 틀이다. 제시된 자료의 뉴스는 14일 올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황사는 16일까지 이어지며 황사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다는 것도 뉴스다. 황사의 발원지가 중국 내몽골이라는 것이나 누가 어떤 피해를 보았는지 등은 뉴스를 뒷받침하는 설명에 불과하다. 지면이 부족하면 설명은 빼야 하므로 뉴스와 설명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둘째로 중요한 심사 기준은 제시자료와 예시문을 최대한 활용했는지 여부였다. 수상작들은 이 두 가지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했다.

▶고등부(양영유 사회부문 차장)=통계청이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지난해 발간한 ‘2007 고령자 통계’ 정책자료를 분석 보도하는 게 고등부 문제였다. 1등에 뽑힌 이화외고 송유진 양은 ‘흰 머리에 지팡이를 짚은 사회’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깔끔하고 압축적으로 정리했다. 2등을 차지한 서울외고 문인석군과 휘문고 성진수군은 분석적인 기사를 쓴 것이 돋보였다.

◇NIE 지도사례 공모=학부모 부문은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풋풋한 작품이 많았다.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하는 NIE’ 작품이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1등에 뽑힌 성은정 학부모는 초등학교 1학년 딸과 매우 이상적인 신문활용교육을 진행했다. 먼저 초등학생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학습 소재로 삼았다. 그 호기심을 풀어줄 뚜렷한 학습 목표도 세우고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했다. 게다가 학습 동기와 후기를 통해 엄마와 딸의 솔직 담백한 마음을 잘 담아냈다.

 <교사·학부모 부문 심사위원 : 중앙일보 nie 교사 연구위원="김영민(명덕외고" 교사)·이기찬(명지외고 교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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