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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채널>KBS1"역사의 라이벌" 조선5백년 정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조선의 개국에서 몰락까지를 TV를 통해 배운다」.
그동안 한국사를 얘기할 때면 자신 없다고 느껴온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조선조 5백년을 총 정리해 볼 수 있게 됐다.
역사에서 라이벌 관계를 이루던 두 인물을 통해 한국사를 그때그때 단편적으로 그려온 KBS-1TV『역사의 라이벌』(토요일 오후8시)이 15일부터 제작방향을 전격 선회,조선왕조 5백년을일관된 사관으로 체계화하기에 나섰기 때문.
따라서 그동안 시대를 오가며 인물에 초점을 맞춰오던 『역사의라이벌』이 15일부터 조선의 개국에서 몰락까지를 「시간의 진행에 따라」 역사의 참모습을 재조명할 방침이다.
『역사의 라이벌』이 「5백년 조선사」정리의 정지작업으로 준비한 것이 바로 8일 방영되는 「고려냐,조선이냐?」편.여기에서는고려말의 훈구세력(최영.정몽주)과 신진세력(이성계.정도전)을 통해 고려왕조의 몰락과정과 조선조의 개국과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15일부터는 「이성계와 이색」「이방원과 정도전」「태조와 태종」「왕과 사관(史官)」「최만리와 정인지」등 순으로 각각두 인물의 갈등관계를 중심으로 조선사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성계와 이색」편에서는 우정이 두터운 사이면서도 고려말 개혁을 놓고 반대의견으로 팽팽히 갈라섰던 이성계와 이색을 통해 조선의 건국이념을 설명하는 한편 「이방원과 정도전」편에서는 조선 건국의 양대공신인 두 인물을 통해 1차 왕자의 난의 배경을알아본다는 것이다.
이같이 진행되는 「5백년 조선사」는 앞으로 적어도 1년정도는걸릴 것으로 제작진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역사의 라이벌』이 방영시작 6개월만에 이같이 제작방향을 바꾼 것은 그동안 시대를 넘나들던 진행에 대해 시청자들로부터 『방영되는 프로그램마다 시대가 다른 인물이 소개돼 헷갈린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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