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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옷, 어떻게 세탁하세요?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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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34면

명품 브랜드의 값비싼 옷을 동네 세탁소에 맡겼다 못 쓰게 된 경우의 속상함을 아는 사람은 안다. “브랜드에서 AS로 세탁 서비스까지 해주면 얼마나 좋아.” 하지만 제아무리 최상의 서비스를 보장하는 명품 브랜드라도 일상적인 세탁까지 처리해줄 수는 없는 일. 부가세와 봉사료까지 감안한 비용을 생각하면 호텔 세탁소를 매번 이용하는 것에도 한계는 있다.

이렇듯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명품 소비시장에 비해 한국의 명품 세탁 서비스는 시스템도 부족하고 또 기술적으로도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이미 20년 전통의 명품 전문 세탁업체들이 존재한다. 일본의 대표 명품 세탁업체인 레주르(rejouir)는 30만 엔 이상의 고급 패션 의류만 취급하는 곳이다.

실크 소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귀족 사이에서 계승된 전통 손질 방법인 쿼츠를 후루타 다케시 사장이 직접 배워 세탁하고 있다. 가죽 의류에는 엔칸테(enchante)라는 세탁법을 사용한다. 파리의 시모누사가 3년간 연구개발한 것으로 색상을 재생시키고, 상처를 감추고, 감촉을 되돌리고 방수 가공까지 해주는 방법이다.

레주르가 기술을 제휴, 프랑스에서 직접 숙련한 직원이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또 다른 명품 전문 세탁업체 캘론-리프레(calon-refre)는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천연 드라이클리닝 용제 ‘프루츠 드라이(fruits dry)’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감귤계 과일(오렌지·레몬·포도)의 껍질을 짠 추출액으로 드라이클리닝 특유의 석유 냄새가 없고 인체에도 해롭지 않으며 과일의 자체 항균력이 의류에 붙은 잡균을 제거해주는 용제다.

결국 명품 세탁의 핵심은 고급 소재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술력과 용제의 차별성에 있다. 2007년에 개업한 ‘크린웰(clean-well)’은 한국의 명품 세탁업체를 목표로 한다. 세계적 세탁협회인 미국 IF(옷감 소재와 신소재 세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의 멤버로 웨스턴 멀티텍스사·빌리지 클리닝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선진 세탁 기술을 국내에 도입,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크린웰의 장점은 우수하고 깨끗한 용제를 사용해 옷의 소재·장식물·색상·오염물질의 종류 등 변수에 따라 섬세하게 세탁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옷의 형태와 재질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복 한 벌의 세탁비용은 일반 세탁소의 두 배인 2만5000원 정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신청을 받으면 강남·서초·분당 지역에 한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방문, 수거·배송까지 서비스한다(문의 02-515-82500). 사진 중앙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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