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커스>"앵무새는 싫다" 여성앵커 개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방송의 꽃이자 많은 신세대여성의 선망직종이 앵커우먼.무표정의심각한 기존TV 뉴스앵커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이제 케이블TV에서 색깔있는 미녀앵커들을 만날 수 있다.기쁜 뉴스엔 웃는 얼굴,달갑지 않은 소식엔 걱정스런 인상을 감추지 않는 앵커우먼의자연스러운 진행이 기존TV와 차이를 느끼게 하는 때문.
종합뉴스채널인 YTN(연합TV뉴스.채널24)은 8명의 미녀앵커군단을 메인프로에 대거 투입,개국초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YTN측은 『딱딱한 보도프로의 경우 자칫 시청자들이 중압감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기존 공중파방 송의 경력 앵커대신 대학을 갓 졸업한 「신세대」여성앵커를 선발한 것.이화여대(4명).숙명여대.외국어대.건국대.홍익대를 졸업한 이들은 모두 23~25세로 화곡여상교사.미쓰비시상사근무등의 일부 사회경력외에 방송직은 처음.이들에게 주문된 내용은 『엄숙한 얼굴대신 보도내용을 자연스레 포장할 수 있는 표정을 가미하라』는 것.미담기사에는 은근히 즐거워하고 참사기사에는 안쓰러운 표정을 짓는 그간의 「금기」를 새로운 상품으로 역전환시킨 셈이다.
특히 기존 앵커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기존TV의 경력앵커를 강의진에서 철저히 배제하기도 했다.아직 프롬프터등 장비부족이 겹쳐 데스크의 원고 읽느라 검은 머리만 비치는 경우가 다반사긴 하지만 『신선하다.자연스럽 다』『앵커 구경하는 게 재미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YTN은 현재 대표적 간판프로인 『YTN인터내셔널』(이지은)과 『YTN24』(김지윤.김경아등)는 물론 『YTN스페셜』『프라임뉴스』『심야뉴스』『주부특화뉴스』등의 프로에 이들을 모두 기용,초반 시청률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경제뉴스채널인 MBN(매일경제뉴스.채널20)또한 4명의 신규 여성앵커를 선발,요소요소에서 딱딱한 경제뉴스에 윤활유를 뿌려주고 있다.삼성물산 아나운서출신인 김소정양이 『증권 핫라인1.2부』를 맡는 외에 『MBN이브닝뉴스』(김은경)『MBN증권뉴스』 (이은아)『산업뉴스』(백정원)등 주요프로가 이들의 차지.
〈勳〉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