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의 요정들 속속 아마링크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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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카타리나 비트(독일)에 이어 92알베르빌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토 미도리(26.일본)등 프로무대에서 활약했던 세계적인 은반스타들이 속속 아마링크로 복귀한다.
1일 아마추어 복귀신청을 마감한 국제빙상연맹(ISU)은 일본의 이토 미도리를 비롯,러시아의 아이스댄싱 커플 마이야 우소바-알렉산드르 줄린과 캐나다의 조제 슈이나르 등이 신청서를 접수시켰다고 발표했다.
미도리는 지난 92년 일본열도를 떠들썩하게 하며 세계선수권에이어 알베르빌 올림픽 우승을 노렸으나 일본계 미국인 크리스티 야마구치에게 밀려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미도리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아마추어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제서야 깨달았다』며 아마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한편 국제빙상연맹의 아마복귀 유혹을 받은 94릴레함메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옥사나 바이울(우크라이나.17)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아마복귀 신청서를 접수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빙상연맹측은 프로선수들이 아마복귀를 신청할 경우 기한이 지났더라도 모두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유명 프로선수들이 속속 아마추어 전향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많은 스타들을 프로에 빼앗긴 국제빙상연맹측이 지난달초 「아마대회에도 상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
그러나 이들이 아마추어로 복귀한다해도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84년 사라예보와 88년 캘거리올림픽등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이룬 섹시스타 카타리나 비트가 93년 아마로 복귀한 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7위에 머문 것이 대표적인 예.
한편 93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마저 제패한 바이울은 가난한 조국 우크라이나를 떠나지난해 10월부터 미국 프로무대에서 활동하며 2백만달러(16억원)의 거금을 벌어들였는데 그녀의 아마복귀 여부 는 현재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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