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선두타자 다툼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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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태평양의 선두타자 다툼이 치열하다.
선두타자는 뛰어난 타격과 선구안,그리고 상대수비를 흐트러놓을빠른 발이 필수조건.
태평양에서 이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타자는 서정민(徐正敏.
26).김인호(金仁鎬.28).이희성(李熙城.29)등 3명이다.
이들은 기량이 백중세인데다 선두타자에 대한 욕심도 강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다.
지난시즌을 기준으로 보면 타격에서는 이희성이 선두.
李는 지난해 68게임에 출전,1백72타수 50안타로 2할9푼1리의 타율을 기록해 셋 중 가장 방망이가 매서웠다.김인호(1백5게임)는 2할3푼4리,서정민(55게임)은 2할6푼.
그러나 김인호는 지난시즌 도루 8개.홈런 6개를 기록해 홈런2개.도루3개에 그친 이희성과 서정민을 장타력.기동력에서 앞선다.또 출장 수가 많은만큼 노련미는 물론 무엇보다 지난시즌 초반 선두타자로 나선 경험이 강점이다.
서정민은 기록상으로는 가장 뒤져있으나 지난시즌 방위복무중인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그의 기량을 그대로 대변했다고 할 수없다.이를 증명하듯 서정민은 태평양의 두차례 시범경기에 출전,4타수2안타에 홈런.도루를 한개씩 기록하는 돋보 이는 플레이를펼쳐 가장 강력한 선두타자 물망에 올라있다.특히 徐는 1일 LG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통산 첫 선두타자홈런을 날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김재박(金在博)수석코치는『세명의 기량이 비슷해 결정하기 어렵다.남은 시범경기에서 좀 더 지켜본 후 정해야겠다』며 선두타자낙점에 고심하고 있다.기동력에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는 태평양의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선두타자에 누가 나설 지 자못 흥미롭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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