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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체감물가 0.7%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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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여파를 미치기 시작했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 물가가 1월보다 0.4% 올라 석달째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라면 등 생필품 가격과 도시가스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각급 학교의 등록금이 반영되는 이달 물가는 지난달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살아나지 않는데 물가만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경기 회복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비상=단순 수치로 보면 지난달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0년간 평균적인 2월 상승률(0.6%)보다 낮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156개 품목을 대상으로 산출한 생활물가는 0.7% 올라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게다가 지난해 흉작과 겨울 한파로 감자.시금치.풋고추 등이 10% 이상 올라 농축산물 구입 부담도 늘었다. 도시가스 요금이 4.1% 올랐고, 아파트 관리비도 2.5% 상승했다.

문제는 3월이다. 대학 등록금과 고등학교 수업료가 7~10% 올랐고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과 일부 지역의 상하수도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다.

◇원자재 수급난=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두바이유는 1일 배럴당 30.17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3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평균보다 3.38달러나 오른 수준이다.

장세정.김영훈 기자<filich@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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