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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식목일 환경문제 생각하는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이제 식목일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날이 아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되새기는 기념일로 변모했다.공휴일이면 오락쇼.애정물 일색이던 TV에도 이날은 자연의 소중함을그린 다큐물.만화영화등 그린색 프로들이 가득하다.
우선 눈에 띄는 프로는 KBS1TV가 마련한 생방송 『푸른 산,맑은 물 우리가 살 곳』.
오전11시부터 1시간10분동안 전국의 식목행사를 4대의 중계차로 생중계,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특히 국립묘지에서 벌어질 멸종위기의 구상나무 1천그루 식목행사와 광주 무등산에서 패러글라이딩 항공감시단이 꽃씨를 살포하는장면은 볼거리로도 그만일 듯.
또 KBS2TV는 오전9시30분 명작만화 『나무를 심은 사람』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에 나무의 소중함을 심어준다.
외로운 양치기노인이 묵묵히 심은 나무들로 인해 황무지가 옥토로 변하고 마을이 생겼다는 내용도 좋지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빼어난 삽화는 어린이들에게큰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특집물을 마련하지 않은 MBC는 오전8시 『생방송 아침만들기』를 10분 연장,60분간 식목일 특집을 꾸민다.광릉수목원 관계자를 초빙,우리가 알아야할 나무 1백가지를 소개하고 도시를 떠나 자연에 파묻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 프스타일을 알아본다.
이밖에 EBS는 식물들의 신비로운 번식과정을 그린 『살아 있는 자연-꽃과 곤충』을 오후5시5분 방송한다.
무심코 밟고 지나갈만큼 작은 풀꽃들조차 바람을,곤충을,심지어자기자신을 이용해 씨를 퍼뜨리고「임신」한다.
옥수수.반송등 바람으로 번식하는 풍매화,냄새나 자외선으로 곤충을 유인해 씨를 옮기는 천남성.수국등 충매화,자기몸체안에서 수정하는 나팔꽃등 식물의 감춰진「성생활」이 EBS특수촬영팀의 2년간 추적으로 공개된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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