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바레인-사막골프 묘미 "짜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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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바레인에는 두곳의 사막골프장이 있어 골프광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수도 마나마에서 자동차로 40분거리의 아왈리골프장과 바로 인근 바레인골프장.
50년전 영국인들이 만든 아왈리골프장은 시설이 좋으며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요금은 아왈리가 6디너(1만4천원),바레인이3디너. 잔디가 아닌 사막에서 치는 골프의 묘미는 어떨까.잔디에서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맛이 있다고 말한다.
사막골프장도 잔디골프장처럼 페어웨이.러프.벙커.그린이 있고 연습장과 클럽하우스가 있다.
푸른 잔디 대신 마치 흰 초원인양 펼쳐진 사막의 페어웨이,페어웨이와 러프를 구분해주는 야자수나무들,그리고 모래와 기름을 섞어 잔디 그린보다 더 매끄럽게 만든 갈색의 그린….페어웨이에서는 공이 잘 굴러 누구라도 장타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매력이 있어 특히 동양에서 온골프동호인들은 한번 라운딩하면 더 부킹하려고 아우성칠만큼 인기만점이다.게다가 계절도 한여름이 아니라면 12월부터 4월(섭씨14~21도)까지 우리나라의 봄.가을보다 청량한 햇빛과 걸프지역의 쾌적한 산들바람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페어웨이에서의 샷은 카트와 함께 갖고 다니는 휴대용 매트 위에서 한다.모래인 러프에서는 그대로 샷한다.
클럽하우스는 술도 파는 「치외법권」지역.
바레인은 관광유치를 위해 아왈리골프장 주변에 야심찬 잔디골프장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푸른 잔디를 가꾸기 위해 맥주값보다 비싼 물을 공급해야 하는원대한 프로젝트다.

<방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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