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해외투자 주력-삼성 李회장 新경영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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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앞으로 삼성그룹의 사회봉사활동과 해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李健熙.사진)삼성그룹 회장은 27일 오후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계열사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1백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新경영 특별강연」을 갖고 『사회의 그늘과 소외현장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밝고 건강한 사회 창조에 삼성이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회장은 또 『본격적인 세계화 실천과 국제인력 양성등 해외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엔高와 관련,일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도록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李회장은 이어『아직까지도 권위주의에 젖어있는 것이 문제』라며 『아랫사람들의참신한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李회장은 이와함께 한 단계 높은 신경영 실천을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시대 신경영」,행동으로 실천하는 「스피드 경영」을 향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날 특강은 지난 2년간의 신경영 활동을결산하고 앞으로의 그룹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전제,『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재인식하고 세계화 추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가 강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은 이와관련,올해 초 발족된 그룹차원의 사회봉사단 활동이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소외계층에 대한 생활지원등)▲환경보호(공해근절투자 확대등)▲학술 교육(대학.연구기관지원등)▲문화 체육(전통문화.국민체육 보급지원등)▲자원봉 사(헌혈운동등)등 5개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사업확대방안을 마련중이다.
〈閔丙寬기자〉 또 ▲도쿄(東京).뉴욕등 5개 지역본사의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영국.멕시코등지의 전자복합단지 건설,중국 쑤저우(蘇州)의 공단개발등 해외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李회장은 한편 『반도체 사업은 세계 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배전의 분발이 필요하고 세계적 관점에서 자동차 사업을 수행하라』며 이들 분야에 대한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李회장은 또 『고위경영층이 솔선수범과 희생의 리더십을 발휘,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영자세를 확립하고 신경영의 선도 역할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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