魔의벽 2시간8분을 돌파하라-보스턴마라톤 철각들에 특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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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시간8분벽을 돌파하라.』 한국남자마라톤에 특명이 내려졌다.95보스턴국제마라톤대회(4월17일 오전11시)에 출전할 4명의 철각들이 다음달 4일과 6일 두차례에 걸쳐 장도에 오른다.
특명을 받은 「전사」들은 김완기(金完基.26),김민우(金珉友.22),손문규( 孫文奎.22.이상코오롱)와 김재룡(金在龍.29.한국전력).
이들중 간판격인 김완기는 한국최고기록 경신을 목표로,김재룡은2시간8분대 진입을 각각 목표로 정했다.
현재 한국기록은 지난해 황영조(黃永祚)가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세운 2시간8분9초.자신의 최고기록이 2시간8분34초(94동아마라톤 2위때 작성)인 김완기는 한국선수와 인연이 깊은보스턴마라톤에서 기필코 2시간7분대에 진입,국내 1인자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웠다.90년대 들어 2시간9분대를 세차례나 기록하면서 한국기록도 세번 경신,「기록제조기」란 별칭을얻은 김완기는 약점인 막판 스피드보강 훈련에 전력투구해 왔다.
종반까지의 능란한 레이스 운영을 막판의 스피드로 신기록에까지연결시키겠다는 배려에서다.
한국나이 30세인 김재룡의 각오도 남다르다.마라톤 인생을 이번 보스턴에 건다는 자세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자신의 최고기록은 92년 세운 2시간9분30초.김재룡은 지구력보강을 위해 지난 겨울 제주(3주).경주(30일)에서 언덕및 도로훈련을 실시했다.목표는 2시간8분대 초반이지만 레이스 여하에 따라서는 우승과 한국기록 돌파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손문규와 김민우는 한국마라톤의 내일을 짊어질 새싹들.이들은 이번 대회 성적보다 국제대회 경험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 고 있으나 컨디션이 좋을경우 10위권 진입도 바라본다는게 정봉수(鄭奉守)감독의 설명.
한편 이번에 초청된 한국선수들은 김완기.김재룡등 A급의 경우3만달러 내외의 출전료와 왕복 항공료.체재비를 조직위측으로부터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스턴대회는 15위까지 상금이 차등 지급되는데 우승 7만달러(5천6백만원),2위 3만5천달러,3위 1만8천달러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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