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호남 외엔 출마 지원자 거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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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중 민심 탐방에 나선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왼쪽에서 첫째)가 9일 광주시 우산동 말바우시장을 방문해 족발을 맛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을 누비며 돌아선 바닥 민심을 달래는 데 안간힘을 썼다. 민생 탐방 일정은 6일 서울역에 들러 귀향 대책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해 9일까지 충남~부산~광주로 이어졌다.

9일 광주 말바우 시장 방문에 앞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총선 예비 후보들과의 간담회에서 손 대표는 “가장 중요한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신당이 국민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의 훈훈한 분위기와는 달리 다른 지역에는 총선 출마 지원자도 거의 없는 참담한 현실”이라며 “호남에서 국민에 새로운 희망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부산 신선대 부두에선 해양수산부 해체 저지 국민연대 회원 100여 명과 만났다. 해양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손 대표는 “해양 강국의 틀을 마련하는 데 당 대표로서 여러분과 손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날인 7일에는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 참석했다.

실향민들 앞에 선 손 대표는 “살아계신 장모님을 비롯해 저희 가족도 실향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한 뒤 “통일부 폐지가 인수위 정부조직 개편의 주요 내용이지만 저희가 앞장서서 차기 정부를 설득해 통일부를 유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천안 중앙시장과 부산 다대활어매장 등 그는 매일 한 곳씩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천안 중앙시장에서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당이 노력해 달라”는 상인들에게 손 대표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충청권이 총선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임을 감안한 듯 “건전한 야당, 강력한 야당을 키워 천안과 충남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거대 여당 견제론’을 역설했다. 10일에도 손 대표는 안양과 안산의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일정을 계속할 계획이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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