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美텍사스주를 가다-개척정신 가득 카우보이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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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카우보이」의 본고장 텍사스.개척시대의 자취를 물씬 풍기는 미국의 텍사스州는 건국 초기시절에 대해 아련한 동경을 느끼는 미국인들에게「마음의 고향」으로까지 여겨지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목장,쉬지않고 돌아가는 석유 시추탑, 댈러스.
포트워스 등에 우뚝우뚝 솟아있는 잘 정돈된 고층건물들은 그들의개척정신을 잘 보여주는 듯하다.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카우보이」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그들의모습에서 보수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텍사스의 또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드넓은 평원에 펼쳐진 댈러스는 1930년대 텍사스에서 발견된석유로 인해 중남부의 금융.재정의 중심지로 성장한 곳이다.
초고층빌딩이 즐비한 다운타운에는 63년 J F 케네디대통령 저격사건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케네디 기념관」이 있고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는 올드시티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1800년대 개척시대의 생활양식이나 풍속.풍습 등을 재현하고 있어 그들의「과거」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휴스턴 석유와 우주산업으로 상징되는 도시다.
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약 40㎞를 가면 미국 항공우주교육센터가 있다.이 우주교육센터는 단지 내에 거대한 「小우주」가 건설돼 있어 입장객이 실제로 우주속에 있는 것과 같은「모의 체험」을 갖도록 해준다.또 우주장비와 로켓.달착륙선.원 석이 전시된박물관도 있어 가볼 만하다.
***샌안토니오 시민의 약 30%가 멕시코인인 이곳은 멕시코와 스페인의 분위기가 강해 이국적 매력을 물씬 풍기는 미국의 특색있는 도시중 하나다.
1836년 1백89명의 미국인들이 산타 아나 장군이 지휘하는4천명의 멕시코군과 용감히 싸우다 모두 전사한「앨러모 요새」는지금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앨러모 요새」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파세오 덜 리오는 대단히 아름답다.다운타운을 따라 4.8㎞나 구불구불 흐르는 샌안토니오 강변에 야외레스토랑.갤러리 등이 줄지어 있다.이곳이 파세오 덜 리오.강을 일주하는 유람선을 타노라면 유 럽의 어느 도시에 와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조그마한 이 도시는 밤이 되면 강변의 풍경으로 인해 새롭게 바뀐다.음악이 흐르는 밤하늘 아래서의 저녁식사는 상당히 로맨틱하다.
***포트워스 이곳의 관광포인트는 19세기후반 말.소.농작물거래소였던 스톡야드.
옛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당시의 건물을 그대로 두고 상가마다「카우보이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밤에「Billy Bob's Taxas」란 클럽에 가면 컨트리음악에 맞춰 춤추는 디스코장이 있고「미니 로데오」도 항상 즐길수 있어 카우보이의 본고장 텍사스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메모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댈러스-포스워스(DFW)공항간을 왕복운항(수.금.일)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를 경유,DFW공항까지 15시간 걸린다.
텍사스 4개도시를 관광하려면 DFW공항에서 내려 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포트워스 순으로 버스를 타고 여행하면 끝없는 평원도 즐길 수 있어 좋다.
[텍사스=金鍾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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