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입찰물건 아파트 가장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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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법원입찰물건중 아파트가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입찰 전문업체인 「코리아 21세기」가 지난 1월부터 3월중순까지 서울지역에서 경락된 경매물건의 경락횟수를 조사한 결과아파트는 대개 1~2회 정도,연립.다세대.단독주택은 3~4회 정도 유찰된 뒤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유찰횟수가 적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환금성이 좋고 세입자수가 적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 반환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립주택과 빌라의 경우 세입자수가 적다는 이점이 있지만 환금성 면에서 떨어지고,단독주택은 권리분석이 어려운데다 세입자들이많아 전세보증금 반환에 대한 부담이 커 유찰횟수가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초.강남.송파.강동구를 관할하는 본원과 동부지원에는 아파트밀집지역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아파트물량이 많이 나오고,서대문.
마포.은평구를 관할하는 서부지원은 단독주택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어 지역적 특성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표 참조〉 법원입찰물건은 1회 유찰될 때마다 감정가에서 20%떨어진 금액으로 다음 경매에 부쳐지는데 아파트는 감정가보다20%,연립.다가구.단독주택은 30~40%정도 싸게 매입할 수있다. 그러나 최근 전세값상승과 품귀현상으로 인해 법원입찰물건중 감정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낙찰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는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저층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난 현상으로투자 잠재력이 크다는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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