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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열린 마당

각종 청구서에 미아 사진 싣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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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당국에 따르면 해마다 3000~4000명의 미아가 발생하는데 그중 대부분은 단기간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1000여명 정도는 장기 미아로 남는다고 한다. 경찰에선 미아신고전화를 운영하고 미아 인적사항을 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해 전인가부터 전기요금 청구서에 미아 사진이 실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얼마 전 한전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그간 청구서를 통해 100여명의 미아가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엔 한전뿐 아니라 일부 신용카드사와 우유회사 등이 청구서에 사진 싣기를 통해 미아찾기에 동참하고 있다.

요즘은 각종 청구서의 홍수시대다. 전기요금이나 카드대금 청구서는 물론 매달 발행되는 수천만장의 각종 청구서에 미아 사진을 싣는다면 장기 미아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미아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많은 사람이 협조하길 바란다.

김경애.부산시 금정구 남산동